유럽 무대에서 잘 나가는 SUV, 닛산 캐시카이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한다. 캐시카이는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당당히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닛산의 컴팩트 SUV다. 그 인기와 더불어 주목할 점은 바로 연비 좋은 1.6리터 디젤 엔진. 디젤 모델 격전지 유럽에서 알뜰한 효율과 성능을 이미 검증 받았다. 닛산은 국내 최초의 디젤 모델로서 캐시카이의 약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좌: 2007 캐시카이(1세대), 우: 2014 캐시카이(2세대)]
닛산 캐시카이는 2007년 최초로 선보인 컴팩트 SUV다. 디자인은 런던에 있는 ‘닛산 디자인 유럽’에서 맡았고, 설계와 개발 역시 ‘닛산 테크니컬 센터 유럽(NTCE)’에서 맡아 개발 당시부터 제대로 된 유럽 전략형 SUV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생산 중인 모델은 캐시카이 2세대 모델로, 기존 유럽 지향의 컨셉을 그대로 이어받아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에서 선정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로 뽑히는 등 대중성과 상품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캐시카이의 전장은 4377mm로, 중형에 조금 못 미치는 컴팩트 SUV다. 쉽게 떠오르는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이외에도 스즈키 SX4 S-크로스, 마즈다 CX-5, 스코다 예티 등이 있지만 실제 유럽에선 캐시카이가 인기를 평정한 분위기다.
비결은 역시 탄탄한 파워트레인을 꼽을 수 있다. 캐시카이에 탑재된 1.6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하며, 변속기는 닛산의 주특기인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를 탑재한다. 아직 공인 연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두 조합만으로도 충분한 연비 경쟁력을 점쳐 볼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캐시카이에는 첨단 편의장비가 대거 탑재된다. 전방 비상 브레이크(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차선 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으며 사각 지대 경고(Blind Spot Warning)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보(Driver Attention Alert) 등이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이동 물체 감지(Moving Object Detection) 기능이 적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Around View Monitor), 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Intelligent Park Assist) 등의 첨단 사양을 갖췄다. 캐시카이는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대는 3200만원~3900만원으로 예상된다.